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바른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또 사람들 사이에는 무엇이 과연 올바른 삶인가에 대해서 다들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은 맞다고 생각하고 한 행동이나 말이 다른 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관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경우에도 당신께서 하신 행동들이나 말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지만 바리사이들과 사제들 등 대부분의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는 절대 올바른 삶을 사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하고,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등 그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이의 모습, 자신들의 모습과 많이 달랐지요.
그래서 사회에서 살아가고 지위나 어떤 삶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자신들 보다 더 힘있고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람의 눈에 들려고 하는 것이지요. 직장에서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그렇고 가정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려는 삶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 당신을 보내신 분, 아버지의 뜻을 추구하셨고 아버지와 일치하며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길을 가셨습니다. 그 길이 올바른 길이였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 세상의 눈에도 맞추고 아버지의 눈에도 맞는 삶을 살아가지 않으신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가요?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의 눈에도 올바르고, 하느님의 눈에도 올바른 삶을 원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당장 자신의 삶에 영향이 있는 사람이 눈에 드는 것을 선택합니다. 마음이 갈라져 있다는 것은 하느님을 향한 확고한 믿음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길, 사람들 눈 밖에 나서 세상에서 잃을 것이 있고 희생해야 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듯이 언제나 아버지의 뜻을 추구하셨습니다. 한치도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아버지께 등을 돌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을 따른다면 마찬가지로 당신을 통해서 아버지의 뜻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올바른 길은 그 길 외에는 없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등을 지고 자신의 뜻을 내세우거나, 사람의 뜻에 맞게 사는 길은 세상에서 올바르게 보일지 몰라도 아버지께는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물론 아버지께서는 그러한 이스라엘을 내치지 않으셨던 것과 같이 우리를 내치지 않으시고, 설령 어머니가 젖먹이를 잊는다고 해도 절대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그 사랑을 언제나 기억하며, 특히 이 사순 시기동안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한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찾고, 세상에서 미움을 받는다고 해도 주님안에서 기뻐 할 수 있도록, 주님과 함께 가는 십자가의 길을 충실하게 걸을 수 있는 용기를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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