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도 바오로는 테살로니카서 에서 주님의 날이 왔다고 하는 이들에게 속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난 후에 아마 계속해서 그런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고 지금도 그런 말로 사람들을 속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메시아라고 하거나 언제 예수님이 오신다고 시간과 때를 말하거나 하는 이들이 많이 있었고, 아마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그런 말에 흔들리지 말고 속지 말라고 하시는 것은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는데 오신다고 말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시간을 아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약속하셨다는 것이고 그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일과 좋은 말을 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함께 주님을 닮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매일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사실 주님께서 언제 오시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시간과 때를 알지 못해도 흔들림이 없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을 알려고 한다면 아마 불안하고, 걱정과 근심 등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 하셨을 때 하늘만 바라보고 있던 제자들을 깨우셨듯이,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기다린다고 하며 하늘만 바라보고 멍하니 서 있는 그런 삶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녀 모니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성 아우구스티노의 어머니 입니다. 그리고 아들의 회개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기도와 눈물을 흘렸는지 알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아들이 회개하는 것을 보고 싶으셨 을 것이지만, 성녀 모니카는 기도하고 인내하며 하느님의 뜻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며 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기다림은 그 뜻을 행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마음이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같이 어둠으로 가득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그들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던 이들이었지만 주님께서 그들에게 원하시는 삶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위선자라고 하시고 눈이 먼 이들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수님께 집중하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이웃을 사랑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언제 오신다는 걱정과 근심이나 불안함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을 매일 실천하면서 살아간다면, 마지막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녀 모니카와 성 아구스티노와 같은 영광의 삶으로 초대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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