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이스라엘에게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를 잘 지키고 실천 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단순히 그들이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 인 것이지요.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은 지상 왕의 백성들과 달리 거룩하신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규정과 법규들은 그들은 거룩해지는 길을 가기 위한 것이지 하느님께서 그들의 삶을 제한하고 억압하기 위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규정과 법규들을 정해 주신 하느님의 뜻을 무시하고 글자를 지키는데 연연하며 지도자들은 사람들의 삶을 그것으로 억압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도 하시지 않는 일을 사람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한 것이지요.
그리스도인들도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거룩해지는 길로 초대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완성하신다고 하신 것은 그렇게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하느님의 나라로 초대이며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세상에 드러내는 삶을 누구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한 백성으로 모아 들이셨듯이 우리도 당신께서 세우신 교회 안에 한 백성으로 모아 들이셨습니다. 당신께서 머무시는 거룩하신 교회 안에 주님과 함께 머무를 때 우리는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교회가 없이, 교회 밖에서 스스로 거룩한 길을 갈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이지만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규정과 법규를 주셨듯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도 우리가 지켜야 하고 살아가야 하는 길을 보여 주십니다. 물론 교회 안에 법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사랑의 모습이며, 사랑이 없으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신 사도 바오로의 말씀과 같이 사랑은 우리가 거룩해지는, 좁지만 단 하나의 길입니다. 교회 안에서 아무리 모든 법을 지키고 미사에 나가며 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지킨다고 해도 사랑하지 않으면 하느님을 닮을 수 없는 것이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법규로 율법과 예언서를 완성시킨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십자가로 드러난 사랑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아 갈 때 교회안에서 주님의 법규와 규정은 짐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되는 것이고, 그 거룩한 길을 형제 자매들과 나누며 하늘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이제 한달도 남지 않은 사순 시기를 더욱 거룩한 모습으로 보낼 수 있도록 주위를 돌아 보고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하고 가진 것을 나누며 더 큰 희생을 통해서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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