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많은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찍어낸 신문을 통해서 보다가 티비로 더 빠르게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만 뉴스를 접했지만 지금은 거의 실 시간으로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뉴스를 보거나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전쟁들만 해도 우리가 뉴스로 볼 수 있는 범위가 예전하고 같지 않고 더 상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점도 있지만 또 좋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많은 뉴스 메체들이 소식을 있는 그대로 어떤 선입견이 없이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아져서 같은 소식을 가지고도 어떤 뉴스 채널이냐에 따라서 전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어떤 방식으로 뉴스를 접하더라도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서 직접 보고 느끼고 만져 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뉴스 매체들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소식을 전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소식을 듣고 자신이 판단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뉴스를 그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나타나엘은 필립보를 통해서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 을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출신을 말하자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냐고 하며 의심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의심은 예수님을 직접 만나면서 모두 사라집니다. 의심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라고 하며 오래 동안 예수님을 알아 왔던 것 같은 고백을 합니다.
나타나엘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얘기만 들었다면 과연 그런 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마리아여인의 이야기에서도 마을 사람들은 사마리아 여인의 말 때문이 아니라 직접 와서 예수님을 만나고 그곳에서 머무르시며 함께 하신 예수님을 말씀을 직접 들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구원자라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아마 사마리아 여인의 말만 들었다면 믿었다고 해도 메시아라는 확신이 있는 믿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이 어떠한 일이나 세상의 고통 중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이 향하는 분을 직접 만나야 합니다. 그냥 부모에게 들은 하느님, 이웃에게 들은 하느님으로는 믿음이 살아나지 못합니다. 그것이 아마 젊은 이들, 학생들이 미사에 오지 않으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겨우 온다고 해도 와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지요. 또한 그들의 마음을 필립보와 같이 움직이도록 초대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와서 믿으라고 해도 직접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 무슨 믿음이 생길 까요? 다른 사람이 전하는 예수님,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한다고 해도 우리가 다른 사람이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예수님을 아무런 개인적인 편견과 같은 것이 없이 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립보와 같이 초대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역할이고 그 후에는 초대받은 사람이 와서 예수님을 만나야 진정한 믿음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 1서에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 놓으신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웃을 그 만남으로 초대하기 위해서 그들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이 세상에서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가운데 서서 예수님을 계속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비켜서서 예수님의 사랑을 형제 자매들이 직접 만남을 통해서 알수 있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만남을 통해서 형제 자매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릅니다. 예수님을 만난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예수님을 믿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만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듣는 것으로는 멀어지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도 그렇게 예수님을 성체 성사를 통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 주시는 예수님, 고해 성사를 통해서 어떠한 죄도 책임을 묻기 보다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푸시는 예수님, 그리고 기도를 통해서 우리와 함께 머무르시는 예수님을 계속 직접 만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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