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세상에서 많은 도구들을 사용합니다. 아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거의 매순간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을 위해서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합니다. 도구가 없으면 아마 삶에 많은 것들이 쉽지 않고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 할 것입니다. 그리고 도구는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서 다 다른 모양과 다른 용도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하려고 하는 것에 따라서 어떤 도구가 가장 좋은 것인지 서로 정보를 나누기도 하며 필요한데 사용합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렇게 도구를 사용하십니다. 세상 창조 때부터 계속 그렇게 해 오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하느님의 도구로서 하느님의 에덴 동상에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돌봤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성경에서 만나는 아브라함이나, 예수님과 사도 베드로가 말씀하시는 모세와 예언자들 등 모든 이들도 하느님께서 메시아를 보내기 위해 준비 하시는 과정에 도구로 쓰여 졌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여러 도구를 선택하셨지만 그 중에는 하느님의 뜻대로 가장 필요하고 좋은 곳에 쓰여진 도구들도 있었고, 사도 행전에서 베드로가 말하듯이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박은, 하느님의 온전한 도구가 되지 못하고 하느님께 죄를 지은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떠한 선택을 했든 모두가 주님의 도구로 세상에 보내진 것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에서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말하며, 자신들을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하느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 자신들을 통해서 불구자를 치유하신 것은 예수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보면 단지 베드로와 요한만이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라 그 자리에는 치유된 불구자도 하느님의 도구가 된 것입니다. 그가 어떤 대단한 일이나 말을 해서가 그의 치유가 사람들을 사도들에게, 그리고 사도들을 통해서 예수님께 이끌어 드린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사도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할 기회가 된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 예를 들어 병이나 억압을 당하는 등 인간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해도 하느님의 도구로 구원 사업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뜻에 따라서 쓰여지기 위한 도구 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한다면 우리를 통해서 형제 자매들이 예수님을 만나도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총은 멈추지 않고 우리의 삶을 채웁니다. 그리고 그 은총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더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뜻하시는 것,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그렇게 겸손한 도구가 될 때,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 최상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러한 우리를 통해서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이 세상에 드러날 것이며, 죄의 용서를 통한 회개가 선포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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