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12월 19일2023-12-19 16:20
작성자 Level 2

오늘 복음에서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말을 보면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얼마나 자녀를 원했을지 상상이 됩니다그는 사제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정말 간절하게 청하지 않았을까요그런데 아마 나이가 들면서 이상 하느님께 그런 청원은 드리지 않은 같습니다그는 천사가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지요그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청원을 하고 있었다면 기쁘게 받아들였을 것이지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겠지만, 아마 이미 나이가 들어서 그런 청원을 드린지도 오래 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천사의 말이 닿지 않은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누구도 믿기 힘든 일이었습니다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즈카르야는 사제였고 주님의 성소에서 제사를 드리며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게다가 사람이 아니라 천사가 나타나서 아들을 가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도 하느님께는 어떤 일도 가능하다는 것을 잊고 인간적인 생각에 머무른 것입니다아마 우리도 그렇게 인간의 한계 안에서 인간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혀서 이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렇게 천사가 나타난다고 해도 믿지 못할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천사의 방문을 받은 성모님의 대답은 얼마나 믿음으로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을 섬기며 살아오셨는지 있습니다우리는 성모님을 닮을 있도록, 그래서 인간적인 한계에 연연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어떠한 일이든 믿고 동참할 있도록 어머니께 전구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즈카르야는 젊었을 , 아직 엘리사벳이 아이를 가질 있는 나이 였을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을까요그런데 대답하시지 않는 하느님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그래서 그의 마음은 하느님을 향해 굳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즈카르야에게 천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말을 믿지 않았으니..”  때가 되면 하느님의 뜻은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즈카르야는 하느님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지 않았기 때문에 믿지 못했고, 성모님은 열려 있는 마음으로 믿었습니다.

우리도 즈카르야와 같이 기도를 하고 청원을 드려도 아무것도 되지 않는 듯한 경험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그러면서 원망하며 하느님께서는 기도를 들어 주시나보다, 내가 죄인인가 보다,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기도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우리도 즈카르야와 같이 뜻이 내가 원하는 때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기도의 답에 의지합니다하지만 기도는 답을 듣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기도의 답은 전적으로 하느님께 있는 것이고, 우리의 뜻보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이 되고 영원한 생명을 향한 길이 되는 것입니다그래서 언제나 성모님과 같이 열린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 대림시기의 마지막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정하신 분명히 다시 오셔서 당신의 뜻을 살아간 모든 이들이 부활하도록 하실 것입니다그때까지 성탄을 맞이하며 그리스도의 탄생일 기릴 마다, 다시 오실 주님의 약속을 되새기며 뜻을 찾기 보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고 뜻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우리의 삶과 형제 자매들의 삶에 이루어지기를 인내하며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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