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 지표

“말씀안에 살아가는 작은 교회”

예수 성심 성당 형제 자매님들께,

2024 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 가정에 머물며 악을 몰아내고 주님 보시기에 좋은 성가정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 이후로 가장 정상적인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단체들이 정상 적으로 모임을 하고 미사 후 친고 모임도 예전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많아지고 친교실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새로 마련되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친교를 이루며 기쁘게 살아가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는 신앙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앙 공동체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지 않고 친교를 통해서만 공동체를 이룬다면 아마 사회의 모임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기도하며 주님안에서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렇게 할 때 주님과 친교를 이루고 형제 자매들과 친교는 자연히 이루어지는 것이지 억지로 만들어 내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먼저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가장 쉽게 다가가는 길은 성경을 통해서 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모든 신자들이 말씀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전신자 성경 동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1년에 걸쳐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씩 나눠서 매일 읽는 것입니다. 하지만 창세기부터 묵시록까지 무작정 그냥 차례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시대 별로 나눠서 읽도록 준비된 Ascension Press에서 나온 성경 동독 방식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일단 어떻게 통독을 하든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주님의 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닫혀 있는 성경책을 보이는 곳에 항상 펴 놓고 매일 조금씩 읽어가며 하느님의 은총이 구원의 역사를 동해서 어떻게 우리에게 전달되었는지 육상한다면 조금씩 더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삶이 될 것이고 성가정과 진정한 신앙 공동체를 이루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작은 교회인 소공동체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 함께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보통 반모임이라고 하는 소공동체 모임은 우리 공동체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소공동체는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친고 모임이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물론 친교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반모임이 하느님을 만나는 작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 나누기 7단계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고 더 효율적이고 호스트에게 부당이 가지 않도록 그 모습이 변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반모임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변화를 생각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참여가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본당에 새로 오신 분들부터 오래 되신 분들까지 반모임에 모두 참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반모임을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마 잘 가지 않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먼저 내 형제 자매들과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면 좀더 내가 희생하며 시간을 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마음으로 참여하는 이들에게 더 큰 은총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반모임이 복음 나눔을 중심으로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그 은총은 분명히 작은 교회인 소공동체가 활성화되고 그로 인해 예수 성심 공동체가 주님의 말씀안에서 살아가는 기쁜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여러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고 시작하는 2024년 한해는 말씀안에 살아가는 작은 교회를 통해 예수 성심 공동체가 먼저 하느님과 그리고 형제 자매들과 친교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형제 자매 여러분의 기도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해 2024년의 시작에
최 베드로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