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과 같이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했다는 말과 같이 박해는 교회를 없애기 위한 효과 적인 방법이라고 세상은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교회에 박해가 일어나니까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로 흩어졌다고 합니다. 무서워서 도망을 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필리포스의 모습대로 오히려 복음을 더 멀리 전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세계 어디에서도 박해는 교회를 없애지 못했는 데 그것은 바로 하느님께서는 어떤 일을 통해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좋지 않은 것에서도 언제나 좋은 것, 당신이 뜻하시는 것을 이끌어 내실 수 있으신 것이지요.
그래서 인내하고 기다리면 되는데, 우리는 보통 고통이나 어려움 속에 있을 때 조바심이 나거나 힘이 들어서 그 안에 있는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서 하느님께 모든 것을 온전히 맡기고 기다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상황이 나아지도록, 고통에서, 어려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그 길만 찾는 것입니다. 그것만 바라본다면 당연히 주위를 살필 수 없고, 주님의 길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만일 박해를 받던 이들이 그러한 마음이 였다면 아마 교회가 없어진 곳은 많을 것입니다. 박해하는 이들이 언제나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겠지요. 하지만 주님의 뜻에 순종했기 때문에 교회를 없애려던 사울도 사도 바오로로 다시 태어난 것이고 교회에 큰 힘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오는 사람은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으며 아무도 물리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은 지금 세상에서 어떤 일을 겪는다고 해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부족한 것도 없다는 것이지요. 빠져나갈 길을 찾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예수님께 간다면, 그리고 그 분 안에 머무른다면 예수님께서는 받아들이시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지금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결국에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것이지요.
그렇게 주님과 머무르는 교회,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는 세상의 힘이 이길 수 없습니다. 아무리 협박하고 잡아 죽이고 한다고 해도 2천 역사안에서 교회는 예수님과 함께 하며 계속해서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지금 신자들의 수가 적어지고, 미사를 나오지 않는 사람이 많고, 사제 와 수도자들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고, 그래서 세상은 교회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하며 바뀌어야 한다고 하지만, 세상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멸망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교회가 그리고 자신이 있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주님만을 바라보며 당신의 몸과 피로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게 하시는 주님과 함께 한다면, 지금까지 해 왔던 것과 같이 어떠한 어려움도 분명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고, 주님의 나라는 결국 모든 것 위에 승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교회와 함께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