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사순 제 2주간 금요일2024-03-01 08:52
작성자 Level 2

예전에는 모통이의 머릿돌은 첫번째로 놓여지는 돌이었고 다음 들은 머릿돌을 중심으로 해서 놓아졌기 때문에 건물의 모습이나 방향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중요하다면 그것은 거기에다 건물이 세워진 날자 같은 것을 새겨 넣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지금과 같이 건물에 맞춰서 벽돌이나 시멘트 블록을 만들어서 집을 짓는 것과 달리 예수님 시대에는 돌로 집을 지었기 때문에 지으려는 집에 맞지 않는 돌은 당연히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돌을 머릿돌로 해서 지었다면 사용할 있었겠지만 이미 자신들이 찾아놓은 머릿돌에 맞지 않는다면 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오늘 1독서 창세기의 말씀에서 요셉은 형들에게 맞지 않는 돌이었습니다형들이 질투할 정도로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형들과 부모가 모두 자신에게 허리를 굽힐 것이라는 이야기는 요셉을 향한 형들의 미움이 커지도록 했고, 오늘 말씀에서와 같이 형들에 의해서 거의 죽을 뻔했지만 이집트로 팔려가게 됩니다자신이 형들에게 맞춰 살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맞지 않는 것을 드러내다가 그렇게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버려졌던 돌인 요셉은 이집트로 가서 결국에는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의 영향을 받지 않고 민족이 있게 되었던 하느님의 뜻에 맞는 모퉁이에 머릿돌이 것입니다.   형들에게는 맞지 않았지만, 하느님께 충실하며 뜻에 맞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계획에 중요한 사람이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비유대로 이스라엘이 원하는 모습의 돌이 아니었기 때문에 버려졌습니다하지만 말씀대로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의 머릿돌이 되셨습니다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은 모퉁이의 머릿돌이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해서 제자리에 놓아져야 합니다그리고 예수님께서 세상에 모습에 맞지 않기 때문에 버려진 것과 같이,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에 맞지 않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세상이 지으려는 집에 맞는다면 그것은 분명하게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선택해야 합니다요셉이나 예수님과 같이 버려져도 주님을 중심으로 삶의 모습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세상을 중심을 맞춰 나갈 것인지 순간 선택해야 합니다세상에도 맞고 예수님께도 맞는 돌은 없습니다하나에 맞으면 다른 데는 맞지 않습니다.

사순 시기를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볼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비우고 사랑하며 우리의 모습이 그리스도에 맞춰질 있도록 만들어 있는 시간입니다물론 사순 시기 만이 아니라 항상 그래야 하지만 세상의 유혹과 두려움으로 자꾸 세상의 모습이 되어 가려고 하며 주님의 모습을 잊고 살아가기도 하는 우리에게 사순 시기에 가깝게 다가오는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의 모습도 그렇게 십자가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퉁이 돌에 우리 삶을 쌓아 올리면 그것은 언제나 불안전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아무리 화려하고 좋아도 한순간에 날아갈 있는 것이지요하지만 예수님을 모퉁이 돌로 해서 쌓아 올리는 삶은 어떠한 세상의 유혹이나 어려움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영원한 생명까지 안전하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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