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들과 많은 선택들은 나와 가족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지요.  하지만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과 세상의 행복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떠한 행복을 위해 살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것이지요.

세상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을 보고 불행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먹을 것이 충분히 있어서 배불리 먹고 사는 이들을 보고도 불행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웃고 있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인기 있는 사람들을 보고 불행하다고 하지 않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불행하고 오히려 가난하고, 굶주리고, 슬퍼하고, 미움과 모욕을 받는 이들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고, 일부러 굶고 다니고, 기쁜 일이 없는 것처럼 슬퍼 하고,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살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게만 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한편으로는 쉽겠지요.  그리고 없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 행복한 삶을 살 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오늘 코린토 1서 말씀에서 아내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과 세상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라고 말합니다. 모두다 버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과 같이 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외에는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에도 속한 삶을 살지 말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행복을 빼앗아 가는 것은 하느님보다 세상의 다른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나의 선택인 것이고, 그렇게 선택하는 것이 나에게 속하는 것 같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오히려 우리는 세상의 것이나 사람에게 속하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에 매여 살고, 다른 사람들과 맺은 관계에 의해서 그들에게 매이게 됩니까?  정치적인 힘이나 세상에서 어떠한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 힘을 가졌다고 착각하지만, 오히려 그 힘에 노예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지르는 부정과 부패들이 다 그러한 노예 생활에서 오는 것이지요.  그러한 삶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 까요?

세상의 것이나 사람에게 속하게 되면 잠시의 행복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영원하신 하느님 외에는 그 누구도, 무엇도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과 같이 이 세상의 형체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없는 것과 같이 산다는 말은 하느님을 먼저 선택할 때 내 삶에 있는 것들과 사람들이 내 삶을 좌우하지 않도록 제자리에 놓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행복을 향해 가려는 나의 길을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부유해도 없는 것같이 산다면 부족한 이들과 나눌 수 있습니다.  먹을 것이 많고 내 배를 채울 수 있어도 없는 것같이 산다면 내 배 만이 아니라 굶주리는 이들의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내 즐거움만을 찾기 보다 그러한 것이 없는 것같이 살며 하느님의 정의를 실천하며 이웃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칭송을 듣기를 원해서 좋은 일을 하기 보다 그러한 칭송을 못들은 것과 같이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일하며 우리를 미워하는 이들의 말과 행동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웃을 위해 나를 내어 놓으며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함께 부유해지고, 함께 배부르며, 함께 기뻐하고, 세상의 미움을 받아도 함께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기쁜 마음으로 십자가를 매고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행복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외 아드님도 아낌없이 우리를 위해 내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그 사랑의 깊이를 다 알 수 없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그 참된 행복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며 세상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나를 채우려는 유혹과 싸워 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