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묵상글

33. 미사에서 파견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강복이 끝나면 사제는 여러 가지 양식 가운데 한 가지, 예를 들면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라는 말로 신자들을 파견하는데, 이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살면서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그분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미사는 성당 문을 나섬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안에서 기쁨, 고통, 삶의 노고를 주님께 제물로 바치는 봉헌으로 이어지고,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은 사제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입니다.
미사의 마침 예식은 간단한 ‘공지 사항’, ‘사제의 인사와 강복’, ‘파견’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성체 후 기도’ 다은에 마침 예식이 시작되면 공지 사항을 알릴 수 있는데, 그럴 경우 교회 소식, 신자들의 활동 들에 대한 소식을 전달함으로써 교회, 그리고 신자들의 일치와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협력을 도모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고 영혼에 힘을 얻은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일상생화로 돌아가게 됩니다. 마침 예식 때 이러한 신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강복하신 것처럼(루카24,50 참조) 사제는 강복을 청하는 기도를 바칩니다. 사제는 신자들을 향하여 십자가를 크게 그으려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려 성부께로부터 오는 거룩한 은총이 내려지기를 기원합니다. 십자 표시로 기원하는 강복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구원의 표지임을 상기시킵니다.
강복의 기도가 끝난 다음 사제는 미사가 끝났음을 선포합니다. ‘미사’(Missa)란 , 본디 옛 로마인들이 회의를 마치고 사용하던 말로 ‘가시오.’, 또는 ‘해산’이란 뜻으로 폐회를 선언하는 말이었습니다. 3세기부터 성찬례에서 모임 해산의 뜻으로 사용되던 미사라는 말이 4세기 이후로 모임 자체, 곧 성찬례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5세기부터는 미사가 ‘미씨오’(Missio)와도 관련되므로 ‘파견’이란 뜻으로도 해석되었습니다.

출처/ 『미사 전례』 CBCK 한국천주교주교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