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우리는 중요한 일 일수록 미리 준비를 합니다.  이제 조금씩 가게들도 열고 골프장도 열고 하면서 정부에서 강조하는 것은 안전하게 열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준비가 될 때까지 열지 말라는 것이지요.  풀어준다고 해서 평소 때 아침에 가게 문을 열 듯이 한다면 일하는 사람이나 손님들이 위험 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성당을 열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성당도 준비해야 하고 당분간 나오지 않으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오시는 분들은 준비를 잘 해서 나와야 하겠지요.  최대한으로 준비를 잘해서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그래서 완전히 종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요.  하루 빨리 그러한 시간이 올 수 있도록, 마음 놓고 다시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올 수 있도록 기도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은 그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당신이 받으실 박해를 그들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약해져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항상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견뎌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삶, 제자들의 삶은 단순히 견디는 것이 다 가 아니지요.  우리는 삶으로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주님께서 약속하시는 성령, 진리의 영은 우리를 통해서 당신을 증언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준비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세상의 유혹이나 위협에 넘어가 예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서는 성령안에 머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은 세례를 통해, 그리고 견진을 통해 우리 안에 머물고 계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자동으로 성령안에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의 은총이 우리의 삶 전체를 감싸고 있을 때 우리는 우리 안에 계시는 분 안에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하고, 우리의 삶을 감싸고 있는 세상의 소음에서 떨어져 나와 침묵 중에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는데 저절로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살아 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우리 안에 그리고 주위의 소음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그렇게 매일 하루 하루의 삶을 주님안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은 장소와 때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느 때 우리에게 유혹이 다가올지, 세상안에 살아가는 이들이 우리의 믿음 때문에 위협을 가할지, 어느 형제 자매가 지금 주님의 말씀이 간절히 필요한지 미리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성사들도, 특히 성체 성사와 고해 성사는 우리가 주님의 은총 안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며 우리가 주님의 사랑, 우리를 향한 한없는 자비를 잊지 않고 우리가 기억하며 살아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가 항상 준비되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여러분 대부분이 받으신 혼배 성사도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이 주님안에서 하나가 되어 그 안에서 서로에게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살아가기 위한 것이고, 그 증언이 두 사람사이에 머물지 않고 두 사람의 삶으로 세상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병자 성사도 고통중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 한 시간이 아닌, 고통 중에 주님을 증언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시는 성사인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멀어지면, 바쁘다는 핑계와 다른 중요한 일들이 있다는 핑계 등으로 주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면 더 이상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 라도 주님의 사랑을 세상에 증언할 수 없고, 오히려 세상을 증언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세상을 증언해 봐야 세상이 우리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세상이 영원을 위해 창조된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해 줄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습니까?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영혼이 갈망하고 목말라 하는 것을 채워 주실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성령안에서 항상 주님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침묵 중에 기도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사도행전에서 리디아라는 여자는 바오로의 말에 귀 기울여서 주님을 받아들이고 신자가 됩니다.  듣지 못하면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받아들이지 못하면 증언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주님의 제자가 아닌 것이지요.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이 제자인 우리의 삶 전체 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성령안에 머물며 주님을 이웃에게, 가족들에게 증언하는 살아 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