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묵상글

제2차 바티칸 공의회-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제 1 장
영적 생활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 속에 주신”(로마5,5) 하느님의 사랑은, 평신도들로 하여금 그들의 생활 속에서 진복팔단의 정신을 표현하도록 한다. 가난하신 그리스도롤 본받아, 현세 재물이 결핍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풍족하더라도 교만해지지 않는다. 겸손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허영을 탐내지 않으며(갈라5,26) 사람의 뜻보다는 하느님의 뜻에 들려고 힘쓰고,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언제나 모든 것을 버릴 각오와(루가14,260 정의를 위하여 박해를 당할 각오가 서 있으며(마태5,10)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마태16,24) 하신 주님의 말씀을 생각한다. 서로 그리스도교적 우정을 닦으며 어떠한 어려움 중에서나 서로 도와준다.
이러한 평신도들의 영적 생활 태도는 결혼 생활과 가정 생활, 독신 생활이나 수절 생활, 건강 상태, 직업적 또는 사회적 활동 등에 따라서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니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 신분에 알맞게 부여된 천품과 자질을 끊임없이 연마하며, 성령께 받은 고유의 은사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자기 성소에 따라 교회에서 인준한 단체나 조직에 가입한 평신도들은, 그 단체나 조직에 고유한 영적 생활의 특징도 충실히 닦고 있다.
평신도는 또한 직업상의 원숙, 가정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 또한 사회 생활에 요구되는 성실성, 정의감, 진실성, 친절, 용기 등의 여러 가지 덕행을 존중해야 한다. 이런 덕행이 없이는 참된 그리스도교적 생활이 성립될 수도 없다.
이같은 사도적 영신 생활의 완전한 모델은 사도들의 모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이시다. 마리아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지상 생활 중에서 가정을 돌보시고 일에 쫓기면서도 언제나 당신의 아들 천주 성자와 결합되어 계셨으며, 구세주의 성업을 전혀 독자적인 방법으로 거들어 드리셨다.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지금은 “당신 모성애로써 아직 나그네 길에서 위험과 곤란을 겪고 있는 성자의 형제들을 행복한 고향에 인도될 때가지 돌보아 주신다.”(주7:교회헌장,n.62와65) 모든 신도들은 성모를 열심히 공경하며 자신의 생활과 사도직을 성모의 모성적 배려에 맡겨 드려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