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묵상글

제2차 바티카 공의회-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제 1 장
영적 생활
4. 교회에 맡겨진 전 사도직의 원천은 성부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시므로,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한15,5)하신 주의 말씀대로, 평신도 사도직의 풍요한 결실은 분명 그리스도와의 생생한 일치에 달려 있다.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결합된 이 생활은, 모든 신자들에게 공통된 영적 수단으로 양육되며, 특히 전례에 행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양육된다.(주5:전례헌장,n.11) 평신도로서 이런 영적 수단을 이용함에 있어서, 일상 생활의 현세 임무를 올바로 수행하며,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자기 생활에서 분리 시키지 말고, 오히려 맡은 일을 하느님의 뜻대로 계속하면서,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더욱 깊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평신도는 지혜와 인내로써 난관을 극복하며,(주6:교회헌장,n.32) 명랑하고 기쁜 마음으로 성덕에 진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골로3,17)하신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영적 생활을 하면서도 가정이나 현세 사정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
이런 생활은 신, 망, 애, 삼덕의 끊임없는 실천을 요구한다. 신앙의 빛을 받고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써만, 언제나 어디서나 하느님을 발견하고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간다”(사도17,28)는 사실을 인정하고 만사에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가까운 사람이거나 먼 사람이거나, 모든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 뵈옵고, 현세 사물의 참된 의의와 가치를
그 자체로서나 또는 인간 목적에 관련시켜서 올바로 판단하게 된다.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은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생각하며,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계시된 희망 속에서 살게 된다. 나그네같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 하느님께 의탁하며 재물의 지배를 벗어나 영원한 보화를 동경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를 넓히며,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현세 질서를 개조하고 완성하기 위하여, 자신을 아낌없이 온전히 바친다. 또한 현세 생활의 시련속에서도,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을 아무것도 아니라고”(로마8,18)생각하며 희망의 용기를 발견한다.
하느님이 주시는 사랑의 충동을 받아 모든 사람에게, 특히 “믿는 식구들에게는”(갈라6,10) 선을 행하며, “모든 악의와 기만과 위선과 시기와 온갖 비방을 버리고”(1베드2,1)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준다.